민주당 감액 예산안 강행 韓 "민주당 호남도 버렸다"
파이낸셜뉴스
2024.11.30 16:36
수정 : 2024.11.30 16:36기사원문
한동훈 대표 "민주당 행태는 국민 상대로 한 행패"
"예산강행, 민주당 빼고 우리 국민 모두 불행해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감액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예산 행패로 민주당을 뺀 우리 모두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내년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와 의회민주주의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감액 예산안은 정부가 짠 원안에서 증액 없이 정치권 쟁점 예산만 삭감한 것으로, 야당 단독으로 이 같은 예산안이 예결위를 통과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예결위는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정부가 짠 예산안 677조 4000억원에서 4조 1000억원을 감액한 673조 3000억원의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예산안에는 민주당의 표적이 된 대통령실과 검찰, 감사원 등 정부기관 활동비 등이 감액됐고, 동해 심해가스전 등 정부 역점 사업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정부 원안에서 4조 1000억 원을 날렸다"며 "정부 예비비와 감사원, 검찰, 경찰 등 특활비 등을 감액했는데,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자 국정 마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놀랍게도 여야가 합의한 민생예산도 반영하지 않았는데, 특히 이 중에는 호남고속철도 건설 예산도 있었다"며 "국정 마비를 위해서라면 호남도 버리겠다는 것이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공의 지원사업 예산도 깎았고, 원자로 수출기반구축,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등 대한민국의 미래 예산들까지 날려버렸다"며 "우리의 성장동력은 식을 것이고 민생은 어려워질 것이며 치안과 안보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 대표는 "이건 그냥 '행패'로 이대로 확정되면 피해는 국민들이 본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예산 행패로 '민주당만 빼고 우리 국민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백주대낮의 행패를 제지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다. 국민과 함께 바로잡겠다"고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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