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선동"이라던 '충암고 계엄설' 김민석이 맞았다
파이낸셜뉴스
2024.12.04 07:58
수정 : 2024.12.04 07: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의결로 선언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한 가운데 3개월 전 현 정권의 '계엄 시도'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계엄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9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 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괴담 선동"이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월2일 정혜전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계엄 준비 의혹'을 제기한 이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인 군 인사들의 계엄 음모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지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 지적했으며, 9월20일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계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행법에는 쿠데타적 계엄을 방지할 장치가 미흡하다"며 "법 개정으로 국민 불안의 씨앗과 계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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