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이 최고의 재테크"라던 日, 3년 연속 저축 줄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1.06 09:34   수정 : 2025.01.06 11:18기사원문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지출 증가 영향



【도쿄=김경민 특파원】 저축을 최고의 재테크로 여기는 일본에서 3년 연속 저축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 저축은 가계가 얻은 가처분소득 중 소비 지출로 사용되지 않고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6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2023년도 가계의 저축률은 1.5%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가처분소득이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지출도 증가한 결과다. 이 해 저축된 금액은 4조7000억엔(약 43조7960억원) 규모였다.

내각부가 발표한 국민경제계산 연차 추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액이 가장 컸던 해는 2020년도로 당시 금액은 37조6000억엔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억제되면서 가계 저축률이 11.8%를 기록한 결과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몇 년간은 경제활동 정상화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축을 줄이고 소비로 돌리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도 가계의 소비 지출은 314조8000억엔, 가처분소득은 320조3000억엔이었다.


고용자 보수는 2023년도에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민소득에서 고용자 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분배율은 69.1%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1월까지 2년 8개월 연속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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