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지출 증가 영향
【도쿄=김경민 특파원】 저축을 최고의 재테크로 여기는 일본에서 3년 연속 저축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 저축은 가계가 얻은 가처분소득 중 소비 지출로 사용되지 않고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6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2023년도 가계의 저축률은 1.5%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가처분소득이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지출도 증가한 결과다.
내각부가 발표한 국민경제계산 연차 추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액이 가장 컸던 해는 2020년도로 당시 금액은 37조6000억엔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억제되면서 가계 저축률이 11.8%를 기록한 결과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몇 년간은 경제활동 정상화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축을 줄이고 소비로 돌리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도 가계의 소비 지출은 314조8000억엔, 가처분소득은 320조3000억엔이었다.
고용자 보수는 2023년도에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민소득에서 고용자 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분배율은 69.1%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1월까지 2년 8개월 연속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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