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미국령이 된다는거지..." 트럼프 장남의 수상한 방문
파이낸셜뉴스
2025.01.08 10:39
수정 : 2025.01.08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그린란드를 잠시 방문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 장악 등을 위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서다.
트럼프 주니어는 착륙 전 조종석 뒤쪽에서 그린란드를 내려다보며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그린란드에 왔는데…아주 아주 춥네요!!!"라고 적었다. 그린란드 방문 목적으로 팟캐스트용 영상 촬영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체류 시간은 4∼5시간 정도로, 그린란드 정부 당국자와 만나는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통제하기 위해 군사적,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 세계에 확신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지금은 확답할 수 없다. 어쩌면 뭔가를 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힌 뒤 나온 첫 입장 표명이다.
인구 약 5만 7000명의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파나마운하의 소유권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그린란드를 사들이겠고 반복적으로 발언하며 갈등에 불을 붙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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