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로 퇴사 경험 39.7%…난임 휴가 6일→30일로 확대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01.09 08:37
수정 : 2025.01.09 08: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국회의원(서울 서대문갑)은 지난 8일 임신·출산 과정에서 남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난임 부부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출생지원 3법'을 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 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임금 노동자 중 난임 휴가 사용률은 21.3%에 불과했으며, 39.7%는 난임 치료 과정에서 퇴사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난임 부부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제도적 한계를 보여준다.
현재 임신·출산 과정에서 남성의 참여가 제한적이고 제도 활용이 어려워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골자로 한 출생지원 3법을 발의했다.
출생지원 3법은 정기 태아 검진시간 보장 대상을 여성 노동자뿐만 아니라 임신한 배우자를 둔 남성 노동자까지 확대했으며, 난임 휴가를 기존 6일에서 30일로 확대하는 한편, 반일 단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동아 의원은 "이번 법안을 통해 난임 치료 부부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를 형성해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법안을 시작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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