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쓸모없는 운동은?"…부천 고교 '퀴즈쇼' 논란

뉴스1       2025.01.11 17:29   수정 : 2025.01.11 20:32기사원문

경기 부천의 한 고등학교 축제에서 진행된 퀴즈쇼.(X 제공)2025.1.11/뉴스1


(부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경기 부천의 한 고등학교 축제 퀴즈쇼에서 최근 동덕여대의 남녀 공학 반대 시위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퀴즈쇼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결국 해당 학교는 사과 입장문을 내놨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부천 A 고교는 지난 8일 축제에서 '나락 퀴즈쇼'를 진행했다.

'나락 퀴즈쇼'는 유튜브 채널의 만든 코미디 콘텐츠로서 출연자에게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논란이 된 퀴즈쇼 질문은 '가장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운동을 고르시오'였다. 보기로는 '3·1 운동' '흑인 인권 운동' '페미니즘 운동' '촛불시위 운동'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운동'이 제시됐다.


당시 퀴즈쇼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자 "부적절한 질문을 출제해 역사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축제프로그램이 사전에 검토되지 않은 학교 측의 관리 부실이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해당 학교는 누리집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본교 축제 행사 중 일부 퀴즈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동덕여대 학생 여러분께 유감을 밝힌다"며 공식 사과했다.

학교 측은 "축제 준비 과정에서 담당 교사가 해당 코너에 대해 사전 검토하려 했으나, 질문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재미가 반감한다는 이유를 존중해 사전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성 인지 감수성 교육 등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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