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E 이끄는 머스크, 美 연방정부 부처에 실리콘밸리 인사 2명씩 배치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01.14 03:22
수정 : 2025.01.14 03:22기사원문
NYT "실리콘밸리 투자자 등 DOGE 구성원 면접 참여"
DOGE 머스크와 실리콘밸리 인연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형태 가능성 높아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끝나고 나면 DOGE의 활동을 위해 빅테크 임원진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주요 정부 부처에 2명씩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을 비롯해 숀 매과이어, 배리스 애키스 등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DOGE 구성원을 뽑는 면접 과정에 참여했다. 또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던 피터 틸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DOGE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NYT는 DOGE가 머스크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과의 인연으로 연결된 네트워크의 형태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똑같은 정부 부처를 하나 더 만들기보다 프로젝트 현장에 파견된 직원이 직접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그룹 메신저로 공유하며 해법을 찾는 형식이라는 설명이다.
NYT는 머스크가 DOGE의 활동에 관심을 보인 자발적 참여자들에게 6개월간 무급으로 주 80시간 근무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1년 중 130일 이하로만 연방정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특별 공무원' 지위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DOGE 참여를 고려하는 이들과 친분이 있는 사업가 트레버 트레이너는 NYT에 "누군가는 순진한 억만장자들이 시험에 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누군가는 건국 때 보여진 것과 같은 국가를 위한 봉사의 전형'이라고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연방 정부 예산의 3분의 1가량인 2조 달러(약 2900억원)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NYT는 전문가들은 사회보장이나 메디케어(의료보험) 등 트럼프 당선인이 삭감하지 않겠다고 말한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다는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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