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5' 소폭 인상… 신흥국선 보급형 판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2025.01.14 18:18   수정 : 2025.01.14 18:18기사원문
출고가 확정… 23일 언팩서 공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전량탑재에
램 용량 늘리며 원가 뛰어 불가피
인도 등 가성비 모델 라인업 강화
판매량 확보해 수요 부진 방어전

삼성전자가 치솟는 원가 부담 속에 국내 스마트폰 가격 정책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늘어난 제조 비용을 출고가에 반영해야 수익성 방어가 가능한데, 가격을 대폭 올릴 경우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는 딜레마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공개를 앞둔 '갤럭시S25' 시리즈 가격 부담을 최대한 낮추는 동시에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판매량을 늘리는데 일단 주력하는 모양새다.

■갤럭시S25 출고가 소폭 인상 전망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를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이 전량 탑재되는데다 메모리(RAM)와 저장장치 용량도 높이면서 제조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부품 수입 비용도 늘었다. 원가 부담 요인만 놓고 보면 큰 폭의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한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부진을 우려해 가격 동결까지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전작인 '갤럭시S24' 시리즈 대비 판매가를 소폭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갤럭시S24는 모델별로 최저 115만5000원에서 최대 212만74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된 바 있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구체적인 가격 정보는 오는 23일(한국시간) 갤럭시언팩에서 공개된다.

■보급형 라인업도 강화

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S25를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출하량 기준 점유율 18.7%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18%를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해 애플(0.9%)보다 비교적 낙폭이 컸다.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높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A25 △갤럭시 A15 △갤럭시 버디3 △갤럭시 A35 △갤럭시 와이드7 △갤럭시 퀀텀5 △갤럭시S24 팬에디션(FE) 등 100만원 이하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도 갤럭시A56, 갤럭시A36, 갤럭시Z플립 FE 등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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