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크탱크 "BYD 韓진출, 위기감 가져야"
파이낸셜뉴스
2025.01.15 18:20
수정 : 2025.01.16 08:12기사원문
HMG경영연구원 진단
"해외시장 존재감 확대 예의주시"
현대자동차그룹 HMG경영연구원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의 국내 진출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고 진단했다.
양진수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상무)은 15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에서 "BYD가 가진 경쟁력을 고려하면 분명히 위기감은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국 가전기업 로보락을 언급하면서 "로보락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많이 뺏겼다고 얘기하더라. 그런 사례가 자동차 쪽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176만대를 비롯해 약 430만대를 판매했다. 16일 승용차 시장에서 한국 시장 첫 진출을 알리며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BYD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와 중형 세단 '실' '돌핀' '시라이언7' 등을 순차적으로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양 실장은 올해 BYD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글로벌 영향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에너지차(NEV)를 중심으로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해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수출 성장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19년 32.5%에서 작년 1∼11월 57.5%로 상승했고, 중국의 완성차 수출 규모는 같은 기간 102만대에서 535만대로 급증했다. 양 실장은 "해외시장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이 확대된다는 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현지 생산 등을 통해 중국 업체의 영향력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HMG경영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8587만대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량은 대출 규제 강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162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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