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기관이..." 폭우 피해 속 양주 파티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5.01.20 10:52
수정 : 2025.01.20 10: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여름 전국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었던 순간 비상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산림청 소속의 한 공공기관이 대낮 양주 파티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폭우에 이재민 속출하던 날, 낮술한 산림항공관리소 직원들
당시 전남 지역에는 밤사이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로 주택 수십 채가 물에 잠겨 이재민이 속출했다.
제보자는 "비상시에 인명 구조라든지 각종 재난에 대비해야 할 그런 기관인데 평상시 근무시간에 음주를 하고 술을 먹었다는 것 자체가 이후 임무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국무총리는 추가 피해 우려에 각 부처에 주민 안전에 온 힘을 쏟아달라며 긴급지시 사항을 하달하기도 했다.
일상 근무시간에 술파티... 관리소장 "기억 안난다"
문제는 이런 대낮 술 파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일상의 어떤 식사 자리에서도 수시로 음주 행위가 있었고 또 음주를 하고, 그렇게 또 일상 근무 시간을 보내고 그랬다"고 폭로했다.
해당 산림항공관리소 측은 새로운 전입자에 대한 환영식이 있었고, 비상대기 인원을 제외한 일부 직원만 한두 잔 정도의 술을 마셨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리소장은 환영식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당시 술을 마셨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산림청 법무 감사담당관은 관리소장을 포함한 관리소 근무 체계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관리소장은 감사가 시작된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인사조치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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