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비상계엄, 잘못된 판단에 따른 위험한 조치"

파이낸셜뉴스       2025.01.21 16:39   수정 : 2025.01.21 16:39기사원문
21일 KITA 세계무역포럼서 언급

[파이낸셜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분명히 잘못된 판단에 기초한 위험한 조치였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21일 '2025 한국무역협회(KITA) 세계무역포럼' 기조연설에서 "비상계엄과 그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국가적 혼란,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면서 "대통령도 모든 정치적·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고 그에 따른 사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모두가 평정심을 갖고 일상을 영위하면서 사법 판결의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자세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이 역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 난국 앞에서도 국민은 제쳐두고 당리당략과 정권욕에만 몰두한다면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며 "다만 혼란과 불안정의 와중에도 우리의 헌법 절차와 헌정 제도가 민주적으로 작동되고 있고, 시민의 성숙한 민주 역량이 발휘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정당화될 수 없다.
대한민국의 민주시민 그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국민통합 △자강 지속 △ 동맹의 강화와 연대의 지속 추구 △기후변화 △수출입국 지속 등 5가지를 향후 한국이 나아갈 길로 뽑았다. 그는 "대외 신인도가 추락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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