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 '목사방' 검거 경찰 2명, 특별승진
파이낸셜뉴스
2025.02.10 12:17
수정 : 2025.02.10 12:17기사원문
조직적 암수범죄 60건 병합해 총책 등 검거
텔레그램서 국내 첫 범죄정보 회신
[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목사방' 조직을 일망타진한 경찰관 두 명이 특별승진했다.
경찰청은 10일 오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 3팀 소속 강길병 경위와 손새결 경사를 한 계급씩 승진하는 특진임용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과의 국제공조를 처음 성사시킨 공로도 인정됐다. 이들은 텔레그램 작동 원리를 기술적으로 분석해 텔레그램이 실제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텔레그램 법인 위치도 특정하는 노력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 텔레그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텔레그램으로부터 범죄 관련 정보를 국내에서 처음 회신받는 성과를 냈다.
김녹완 등은 2020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들을 강간하거나 강제추행을 지시하는 등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자는 10대 159명 등 234명으로 2019년 드러난 '박사방' 피해자(74명)의 3배 규모다.
경찰청은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텔레그램 등 보안메신저를 활용한 범죄도 검거된다는 인식을 각인시켰다"며 "향후에도 사이버성폭력 집중 단속을 계속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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