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외국환자 위해"…'이 병원' AI통합진료플랫폼 구축
뉴시스
2025.02.17 10:05
수정 : 2025.02.17 10:05기사원문
접수·자료등록·사전상담·원격진료 한번에 암·장기이식 등 편의성·진료 효율성 높여
통합진료플랫폼에는 AI 기능이 적용돼 외국인 환자가 업로드한 의료데이터가 자동 번역되고, 플랫폼에 등록된 의료데이터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시스템과도 연동돼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통합진료플랫폼 구축을 통해 암·장기이식 등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 외국인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5년간 57개국 866건의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다. 환자 대부분이 간암, 간경화, 뇌종양, 췌장암, 폐질환 등 중증질환이었다. 이때 전 세계의 환자들이 찾다 보니 언어도 다르고, 환자마다 이메일, 메신저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전상담을 요청하다 보니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었다.
외국인 환자 누구나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증상에 대한 설명, 개인이 촬영한 환부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현지 의료진의 소견서, CT·MRI 등 검사자료를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다. 이때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8개 국어 자동번역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환자는 자국어로 편리하게 내용을 작성할 수 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의료진과 코디네이터가 환자의 사례를 검토하고 사전상담을 시행해 최적의 진료과를 연계해준다. 환자는 통합진료플랫폼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으며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했을 때의 치료계획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치료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가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에도 원격으로 건강관리와 상담, 교육을 진행해 중증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환자는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도 효율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 외국인 환자 통합진료플랫폼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인 AMIS와도 안전하게 연동돼 환자의 진료내역이 누락 없이 기록된다. 통합진료플랫폼에 적용된 AI 기능을 통해 환자신원 확인, 이미지·영상 자동변환, 검사자료 자동배열 등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데이터 검증 및 관리 업무가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정형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이 쌓아온 진료 경험과 노하우가 국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번 외국인 환자 통합진료플랫폼 구축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글로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의료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한 해에만 1만 9482명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6%), 아랍에미리트(15%), 몽골(14%)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외 의학자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 중국,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 88개 국가에서 3500명이 넘는 의학자가 서울아산병원의 선진 의술과 최신 의료 지견을 배우고 돌아갔다.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4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 중 가장 높은 세계 22위에 오른 바 있다.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에서는 내분비 분야 3위, 소화기 4위, 암·비뇨기 5위에 올랐다. 세계 5위권에 4개의 임상분야를 진입시킨 병원은 국내에서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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