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관세전쟁 오히려 기회…對美 시장서 韓 경쟁 조건 유리해져"
뉴시스
2025.02.17 11:22
수정 : 2025.02.17 11:22기사원문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분석 중국·EU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미국 정부가 전방위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게 우리나라에 기회요인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우리나라에도 타격이 있겠으나 중국·인도·유럽연합(EU) 등 미국 시장내 수출 경쟁국보다 협상 여건이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일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America First Trade Policy)'을 상세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보고서는 미국이 추진 중인 멕시코·캐나다 대상 25% 관세(유예), 대중국 전 상품 대상 10% 추가 관세,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등은 예고편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내각이 보편관세를 도입하더라도 한국 기업들의 대미 상품 수출 시장 내 경쟁 조건이 유리해 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인도·EU 등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거나 환율 조정 요구가 현실화되는 등 한국보다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미 수출 시장 내 한국으로의 '무역전환효과' 극대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은 한미 양자 간 무역관계 분석과 우리 기업의 피해 축소 등에만 치중하지 않았나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수출상품시장 내 무역전환효과를 통한 기회요인을 활용하려면, 미국의 입장에서 중국·인도·아세안(ASEAN)·유럽 등 제국과의 무역 관계에 대한 종합적 검토는 물론 각국 산업정책 조사 등 대한민국 신통상 정책 전략 설계를 위한 기반 연구의 시계를 크게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charm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