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코스닥 상장 첫 날 39%대 급등(종합)
뉴시스
2025.02.17 15:40
수정 : 2025.02.17 15:40기사원문
동국생명과학, 상장 첫날 급등…장중 한때 72%↑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공모가 9000원
17일 한국거래소에 동국생명과학은 공모가(9000원) 대비 39.22%(3530원) 급등한 1만2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1만2900원(상승률 40%)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동국생명과학은 장중 1만5500원(72.2%)까지 치솟기도 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달 20~2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17.8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범위(1만2600~1만4300원)를 크게 하회한 9000원으로 결정됐다.
2017년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주요 병원 대다수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신약 개발 기업 인벤테라와 안전한 철 성분을 활용하면서도 밝은 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동국생명과학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약 1335억원, 영업이익은 26.8% 상승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5.6%, 14.5%를 달성했다.
차세대 MRI 조영제는 독창적인 나노구조 설계를 통해 기존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보다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고해상도 밝은 영상(T1 조영 효과)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철 성분 조영제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어두운 영상(T2 효과) 문제를 극복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동국생명과학은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있어 개발 성공 시 새로운 시장 개척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조영제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제품 경쟁력 강화 ▲MRI 조영제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영제 원료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성 공장에 약 123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증축하고, 원스톱 생산 라인을 통해 국내외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 MRI 조영제 신약 INV-001(림프혈관계)의 임상 2a상 진입과 INV-002(근골격계)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또 INV-002는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 2b상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을 준비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 2b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동국생명과학은 공모 자금을 활용해 조영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by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