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노조 "궤도노동자 일곱명도 기억…안전인력 확충해야"
뉴스1
2025.02.17 15:59
수정 : 2025.02.17 15:59기사원문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일곱 분의 궤도노동자도 기억해 주세요."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은 참사 22주기 전날인 17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에서 궤도노동자 추모대회를 열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추모대회에는 서울교통공사 노조 등 전국 궤도노동자와 지하철 사고로 107명이 숨진 일본의 JR서일본노동조합,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성일 대구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시민의 안전, 열차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장의 안전 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2003년 2월18일 이전에는 없었다"며 역사 내 안전인력 확충을 촉구했다.
그는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 중앙로역에서 희생된 시민들은 단지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만이 아니었다"며 "당시 이곳에서 일한 대구지하철 노동자 7명이 함께 희생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라면 가장 안전해야 될 일터가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현장에 안전인력이 있어야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궤도협의회는 참사 당일인 18일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리는 '2‧18대구지하철참사 22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전동차에서 한 지적장애인이 휘발유에 불을 질러 마주 오던 전동차로 번지면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사고다.
참사 희생자 192명 중에는 대구지하철 차량본부와 기술본부 등에 소속된 노동자와 지하철 청소 노동자 등 7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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