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날아든 쇳조각에 맞고도…“승객 아니라 나라서 다행”
파이낸셜뉴스
2025.02.18 04:10
수정 : 2025.02.18 09:21기사원문
美 스쿨버스 기사, 운전 중 날아든 쇳조각 맞아 부상
심한 충격에도 운전대 놓지 않아…갓길 정차 후 병원행
[파이낸셜뉴스] 운전 중 날아든 금속 파편이 가슴을 강타해 부상을 당하고도 운전대를 놓지 않아 사고를 예방한 미국 스쿨버스 기사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당시 고등학교 여자 농구팀을 태우고 경기장으로 이동 중이던 오리어리가 운전 중 버스 유리창을 뚫고 날아든 쇳조각에 가슴을 얻어맞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거대한 쇳조각에 강타당한 오리어리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한 손으로 가슴을 누른 채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오리어리의 비명소리에 놀란 농구팀 코치 캘빈 맥헨리와 크리스 핀더가 그에게 다가와 갓길에 정차할 수 있도록 돕고 911에 신고했다.
당시 스쿨버스는 시속 60마일(약96㎞)로 운행 중이었으나, 오리어리가 운전대를 놓지 않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오리어리는 스쿨버스를 갓길에 세운 뒤 곧바로 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로 오리어리는 가슴에 큰 멍이 들었으며, 유리 파편 때문에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어리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쇳조각에) 맞은 사람이 승객이 아니라 나라서 다행”이라며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게 내 일이고, 나는 그걸 해냈다”라고 말했다.
같이 탑승하고 있던 코치들도 "갑작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버스를 계속 운행한 건 정말 놀라운 일이며, 그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미 당국은 해당 금속 파편이 어디에서 날아든 것인지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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