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느라 고생"..군인들 국밥값 몰래 계산해 준 중년 남성
파이낸셜뉴스
2025.02.18 13:55
수정 : 2025.02.18 15: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원 속초의 한 국밥집에서 한 시민이 육군 장병들의 식사비를 몰래 계산해 줬다는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외박 나와 순대국밥 먹은 동기들 "누가 계산해줬다"
작성자 A씨는 "이름도, 어디 사시는 분인지도 모르는 분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인사 올린다"고 운을 뗐다.
자신의 아들이 현재 강원도의 한 사단에서 복무 중인 군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이날 오후 3시10분께 자신의 아들이 군대 동기들과 외박을 나와 강원도 속초의 한 순대국밥집에서 식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식사를 하던 한 시민이 이들이 군인인 것을 알아보고 밥값을 대신 계산하고 갔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아들(군인)들의 밥값을 계산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년 남성 "옛날 생각나서"...누리꾼 "똑같은 마음" 훈훈 댓글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가족과 함께 방문한 한 중년 남성 B씨는 신분 등은 밝히지 않은 채 이들이 식사하는 사이 조용히 결제했다고 한다.
당시 군 장병들의 밥값은 약 8만원으로, B씨 가족 식사비보다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 주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B씨에게 옛날 생각이 나서 그렇냐고 묻자 '그렇다'고 짧게 답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군 장병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주자 무척이나 감사해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 복무 중인 국민 모두의 아들들 화이팅", "나라 지키느라 고생하는 군인 친구들 보면 몰라도 뭐라도 하나 주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훈훈하다", "세상은 아직까지 따뜻하고, 살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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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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