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해외연수서 또 음주 소란 의혹…정가 시끌
뉴스1
2025.02.18 15:52
수정 : 2025.02.18 15:52기사원문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원이 지난해 해외연수 일정 중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웠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가가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8일 성명을 내 "해외연수 중 만취 추태 의혹이 제기된 박지헌 충북도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실시하고 강력한 징계를 단행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재발 시 제명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의회는 박 의원을 즉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해외연수는 엄연히 세금을 들여 떠나는 공무의 연장이지만 공식 일정 수행 중 음주 추태 의혹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도의원으로서 기본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 해외연수 논란 이후 도의회는 해외연수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개편안이 보여주기식 대책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9월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중앙아시아 3개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당시 박 의원은 여권 분실로 임시 여권을 긴급 발급받았다. 임시 여권으로는 첫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 입국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박 의원은 카자흐스탄 일정을 포기하고 두 번째 방문국인 키르기스스탄으로 홀로 입국했다.
박 의원은 홀로 묵은 현지 호텔에서 소란을 피워 직원에게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후 도의회 일행에게 전화를 걸어 '조직에 의해 호텔에 감금됐다. 공안을 불러 달라'며 술에 취한 목소리로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관계자는 "박 의원에게 이런 내용의 전화가 걸려 온 것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지 가이드가 해당 호텔에 확인했을 때 '박 의원을 객실로 데려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박 의원은 "술은 한 잔도 마시지 않았고 소란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 세력의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도의회는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의회 차원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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