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우크라 종전 위한 ‘고위 팀’ 신설 합의...양국 관계 회복도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02.19 05:51
수정 : 2025.02.19 0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급속히 밀착되고 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고 난 뒤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급속도로 해빙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외교장관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의 중재로 4시간 반에 걸친 회의 뒤 고위급 회담 지속에 합의했다.
미 국무부는 양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미국과 러시아 양국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채널을 만들기 위해 ‘고위 대표 팀’을 각각 지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로 한 뒤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유럽 동맹 모두 배제됐다.
미국은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종전 협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종전은 과거에 경험했듯 임시 휴전이 아니라 항구적인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왈츠 보과좐은 이어 트럼프가 “매우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종전을 위한 영토, 안보 보장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이 협상 테이블에서 빠지면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로부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한 미국의 정권 교체로 친러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터라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중재하는 종전협상에서 사실상 1대2의 불리한 여건이 된다.
컨설팅 업체 매킨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잔뼈가 굵은 은행가 출신의 러시아 협상 대표 가운데 한 명인 키릴 드미트리에프는 FT에 양측이 “상호 이익이 걸린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미트리에프는 러시아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그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다수 회사들’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미 파트너들과 합작 회사도 설립하며, 북극에도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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