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기업 이사회 권한 강화…ESG 요구 거부 가능"
연합뉴스
2025.02.19 12:24
수정 : 2025.02.19 12:24기사원문
"미 SEC, 기업 이사회 권한 강화…ESG 요구 거부 가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사소한 부분까지 거론하는 주주 결의에 대해서는 기업이 투표를 건너뛰기 쉽게 만든 것이다.
SEC는 또 블랙록·뱅가드 등 금융사에 대해 더 엄격한 공시 요건을 적용하고 기업들이 주주 간 의사소통 능력을 제한하는 것도 용이하게 만들었다.
미 법조계에서는 이로 인해 탄소 배출 제한 등과 관련한 주주들의 요구에 대해 기업들이 거부할 수 있는 여지가 늘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툴레인대의 앤 립턴 교수는 "대주주에게서 기업 경영진에게로 비교적 극적인 권력의 재분배"라고 말했다.
우예다 직무대행과 폴 앳킨스 SEC 위원장 지명자 등 공화당 인사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회의적 입장이다. 우예다 직무대행은 2023년에는 "주주총회는 정치적 싸움터나 토론회 용도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ESG 기조를 중시했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서 다시 탈퇴하기로 했고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도 폐기하고 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