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심판 오늘 종결될까…한덕수·홍장원·조지호 증인신문
파이낸셜뉴스
2025.02.20 08:47
수정 : 2025.02.20 08:47기사원문
오후 3시부터 尹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
오늘 증인신문 끝으로 최후변론 절차 진행할 듯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20일 오후 3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조지호 경찰청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증언대에 선다.
오늘 10차 변론기일은 심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에 시작되는 한 총리 증인신문에서는 비상계엄 직전 열렸던 국무회의의 위법성을 두고 공방이 예상된다. 한 총리는 앞서 국회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대해 “절차적, 실체적 흠결을 가지고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오후 5시부터는 홍 전 차장의 증인신문이 열린다.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에도 증인으로 나와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취지로 증언했다. 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직접 지시했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통화해 체포 명단을 받아 적었다는 내용 등이다.
다만 조태용 국정원장이 지난 13일 열린 8차 변론에서 홍 전 차장의 증언 신빙성을 지적하면서 이날 변론에서도 홍 전 차장 증언의 사실관계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에는 조 청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조 청장은 앞서 두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혈액암 투병 등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후 윤 대통령 측이 조 청장을 증인으로 세워달라 요구하면서 헌재는 조 청장을 다시 증인 채택했지만, 조 청장은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헌재가 지난 기일 구인영장을 발부하자 자진 출석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의 증인신문에서는 정치인 체포 지시가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청장은 수사기관에서 계엄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수차례 정치인 체포를 지시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헌재는 이날 변론기일로 증인신문 절차를 마치고 양측의 최후변론을 들은 뒤 심리를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후변론까지 들은 뒤 종결하거나, 이달 말 한 차례 기일을 열고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월 초·중순에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오게 될 전망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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