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광주·전남 3천가구 육박…LH 매입 규모 `촉각'
뉴시스
2025.02.20 13:44
수정 : 2025.02.20 13:44기사원문
준공 후 미분양 광주 415가구, 전남 2450가구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정부가 지방의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하기로 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어느 정도 물량을 해소할 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정부는 LH를 통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3000가구 규모의 지방 악성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와 전남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 이른바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말 기준 2800여가구에 이른다.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241가구, 준공 후 미분양은 415가구다.
전남은 더 심각하다. 미분양 3598가구, 준공후 미분양 2450가구나 된다.
전남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대구(267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2만1480가구로 80%(1만7229호) 정도가 지방에 쏠려있다.
LH의 지방 미분양 아파트 직접 매입은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LH 지난 2008~2010년 미분양 아파트 7058가구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2008년 5028가구, 2009년 1317가구, 2010년 713가구를 매입했으며 총 8520억원을 들였다.
LH는 기존의 기축 매입임대 예산 3000억원을 활용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저렴하게 매입할 예정이며 매입한 아파트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은 최소 6년, 최장 8년까지 임대로 거주한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다
LH는 전담인력을 꾸리고 상반기 중 매입 공고를 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광주·전남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많은 물량이 배정됐으면 좋겠다"면서 "더 나아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나 취득세 완화 같은 실질적인 유동성 확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praxi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