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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광주·전남 3천가구 육박…LH 매입 규모 `촉각'

뉴시스

입력 2025.02.20 13:44

수정 2025.02.20 13:44

준공 후 미분양 광주 415가구, 전남 2450가구
[광주=뉴시스] 광주 남구 아파트 밀집 도심 일대. (사진=뉴시스DB) 2023.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남구 아파트 밀집 도심 일대. (사진=뉴시스DB) 2023.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정부가 지방의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하기로 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어느 정도 물량을 해소할 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정부는 LH를 통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3000가구 규모의 지방 악성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11년 만에 최대치로 쌓인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줄여 부동산시장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주와 전남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 이른바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말 기준 2800여가구에 이른다.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241가구, 준공 후 미분양은 415가구다.



전남은 더 심각하다. 미분양 3598가구, 준공후 미분양 2450가구나 된다.

전남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대구(267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2만1480가구로 80%(1만7229호) 정도가 지방에 쏠려있다.

LH의 지방 미분양 아파트 직접 매입은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LH 지난 2008~2010년 미분양 아파트 7058가구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2008년 5028가구, 2009년 1317가구, 2010년 713가구를 매입했으며 총 8520억원을 들였다.

LH는 기존의 기축 매입임대 예산 3000억원을 활용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저렴하게 매입할 예정이며 매입한 아파트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은 최소 6년, 최장 8년까지 임대로 거주한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다

LH는 전담인력을 꾸리고 상반기 중 매입 공고를 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광주·전남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많은 물량이 배정됐으면 좋겠다"면서 "더 나아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나 취득세 완화 같은 실질적인 유동성 확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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