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4세·10개월 아이 맨손 살해…사인 공습 아냐"
뉴스1
2025.02.22 02:51
수정 : 2025.02.22 02:51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은 지난 20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반환한 시신 가운데 4살 아이와 10개월 아기가 맨손으로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21일 성명을 내고 "법의학적 조사를 거친 결과 생후 10개월 된 아기 크피르 비바스와 그의 형인 4살 아리엘 비바스가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던 중 잔인하게 살해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지난 20일 비바스 가족을 포함한 인질 4명의 시신을 반환하면서 이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후 (하마스는) 이 끔찍한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일갈했다. 이는 두 아이의 시신이 사인을 감추기 위해 훼손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두 아이는 지난 2023년 11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부모와 함께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아버지 야르덴 비바스(35)는 이달 1일 석방됐으나 어머니 시리와 두 아이는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
다만 하마스가 시리 비바스라고 주장한 시신이 법의학 검사 결과 팔레스타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긴장이 다시 격화됐다.
이스라엘이 문제를 제기하자 하마스는 시리 비바스의 시신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장되어 있어 다른 시신과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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