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21일 성명을 내고 "법의학적 조사를 거친 결과 생후 10개월 된 아기 크피르 비바스와 그의 형인 4살 아리엘 비바스가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던 중 잔인하게 살해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지난 20일 비바스 가족을 포함한 인질 4명의 시신을 반환하면서 이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의 거짓 주장과는 달리 아리엘과 크피르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테러리스트(하마스)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이라며 "그들은 두 어린아이에게 총을 쏘지 않았고 맨손으로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하마스는) 이 끔찍한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일갈했다.
두 아이는 지난 2023년 11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부모와 함께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아버지 야르덴 비바스(35)는 이달 1일 석방됐으나 어머니 시리와 두 아이는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
다만 하마스가 시리 비바스라고 주장한 시신이 법의학 검사 결과 팔레스타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긴장이 다시 격화됐다.
이스라엘이 문제를 제기하자 하마스는 시리 비바스의 시신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장되어 있어 다른 시신과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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