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라자루스 그룹, 2조원 넘는 암호화폐 탈취
뉴시스
2025.02.22 10:14
수정 : 2025.02.22 10:14기사원문
바이비트 거래소 해킹…역대 최대 규모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암호화폐 거래소 대기업 바이비트(Bybit)를 해킹해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억 달러(약 2조1577억 원) 상당의 자산을 탈취했다고 미 CNBC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탈취된 암호화폐는 대부분 이더리움이며 다수의 지갑을 통해 빠르게 이체된 뒤 여러 플랫폼에서 현금화됐다.
엘립틱 분석가들은 이번 공격이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돼 있음을 밝혀냈다.
엘립틱 수석 과학자 톰 로빈슨은 "도난당한 자금이 다른 거래소에서 현금화되지 못하도록 도둑의 지갑 주소를 소프트웨어에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비트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한 대량 출금 사태가 벌어졌으며 벤 저우 바이비트 CEO가 여러 파트너들로부터 브릿지론을 확보했다고 발표하면서 인출사태가 완화됐다.
라자루스 그룹이 암호화페 탈취를 시작한 것은 2017년 한국의 4개 거래소에 침입해 2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탈취했을 때이며 이후 여러 차례 전 세계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훔쳤다. 이 자금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자금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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