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븐일레븐 비주력 부문 매각 추진, "美 베인에 7천억엔 규모"

파이낸셜뉴스       2025.02.23 13:44   수정 : 2025.02.23 13:44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 지주회사인 세븐&아이홀딩스가 비주력 사업을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외에 슈퍼마켓 '이토요카도', 외식업체 '데니즈' 등 비주력 분야를 거느린 중간 지주회사 요크홀딩스 주식을 매각해 경영권을 포기하고 주력 분야인 편의점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요크홀딩스 주식 매각을 추진했고, 입찰을 거쳐 베인캐피털에 우선협상권을 줄 전망이다.

베인캐피털은 요크홀딩스 산하 기업 가치를 7000억엔(약 6조75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3월 말까지 최종 합의 도출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인캐피털은 입지가 좋은 이토요카도 점포를 보수해 고객과 매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회사 휴릭과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

닛케이는 "세븐&아이홀딩스가 편의점 사업에 전념하면서 그룹이 해체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은 바 있다.
ACT는 지난해 7월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6조엔(약 58조원)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고, 9월 7조엔(약 67조5000억원)으로 인수액을 올려 다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항해 세븐&아이홀딩스 창업 가문도 주식을 사들여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창업 가문 인수, ACT 인수, 현행 단독 경영 체제 유지 등 3가지 방안을 논의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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