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에 러시아군 70대까지 전선 투입
뉴시스
2025.02.25 18:12
수정 : 2025.02.25 18:12기사원문
"50대 이상 '계약병' 4000명 이상 사망" "많은 임금 제공하자 나이든 남성 응해" 우크라군 역시 고령화 직면…평균 43세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을 넘기면서 러시아군이 70대까지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러시아군 소속 유리 부스코브스키는 지난해 11월 69세의 나이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망했다.
러시아 조사 매체 '미디어조나'가 24일 발표한 10만4000여명의 러시아군 전사자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러시아 군인 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전쟁 초반에는 동원된 예비군과 죄수들이 전사자 중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3년차를 맞은 2024년부터는 '계약(Contract)' 병력이 전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40대 이상의 중고령층이다. 미디어조나 데이터에 따르면 동원 병력의 연령대는 대체로 30대지만, 계약 병력의 평균 연령은 40대다.
FT는 "더 큰 보너스와 임금을 제공하자 나이 든 남성이 더 기꺼이 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회학자 키릴 로고프는 "이 돈은 이제 막 결혼한 아들의 아파트, 대학에 갈 다른 아들의 아파트를 사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
이달 사마라 주에서 지급된 임금은 400만 루블(4만5500달러·약 6521만원)이었는데, 사마라 주 평균 월급은 약 6만6000루블이었다. 이 지역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520만 루블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병력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평균 연령은 43세다. 지난해 초 징집 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췄으나, 미래 세대 보호를 위해 추가 인하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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