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30일 이내 트랜스젠더 군인 퇴출 시작…개별적 예외 허용
뉴스1
2025.02.27 14:53
수정 : 2025.02.27 14:5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30일 이내 트랜스젠더 군인 퇴출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메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서명한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 행정명령 관련 소송 과정에서 공개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메모엔 "현재 성별 불쾌감을 진단받았거나 관련 증상을 보이는 군인은 군 복무에서 배제된다"며 "다만 전투 능력과 직결된 설득력 있는 국가적 이익이 있다고 판단되면 개별 검토를 통해 예외적으로 면제 받을 수도 있다"고 적혀있다.
미국 트랜스젠더 군 복무 정책은 정권 때마다 바뀌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인 2016년 트랜스젠더 군인에 대한 복무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2017년 7월 1일부터 트랜스젠더 신병 수용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으로 이를 연기하고 정책을 완전히 뒤집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법적 다툼으로 번졌고 여러 소송 끝에 일부 수정돼 2019년 4월 시행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취임 직후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를 다시 뒤집어 "복무 자격이 되는 모든 미국인은 군에서 복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트랜스젠더 군인의 군복무를 재허용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올해 1월 재집권하자 트랜스젠더 군 복무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