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통상본부장들, 崔대행에 "정부·기업 통상패키지로 美 대응"
뉴스1
2025.02.27 15:58
수정 : 2025.02.27 15:58기사원문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대미 통상전문가들을 만나 트럼프 행정부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종훈·박태호·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임성남·이태호 전 외교부 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등과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이들은 "최근 미국의 일련의 관세 강화 조치에서 한국은 주요 대상국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전방위적 관세 조치는 미국 내 물가 상승 등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어 보편관세가 아닌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를 내놓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을 감안할 때, 성급하게 대미 협의에 나서기보다는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동향을 살피면서 적시에 협상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위해 사전에 정부가 기업과 함께 포괄적인 대미 통상 패키지를 잘 준비해 갈 것을 조언했다.
패키지 마련 시 수동적인 대응을 넘어서, 가령 조선에서 항공·우주 등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미국이 디지털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 신정부가 트럼프 1기 때보다 속도감 있게 통상 정책을 발표하고 전개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미 통상협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통상의 격랑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