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만 남은 尹 심판…PK 공략 나서는 이재명·기지개 켜는 與 잠룡들
뉴스1
2025.03.03 06:01
수정 : 2025.03.03 10:01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재준 손승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3월 중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재명, 경제계·PK 표심 공략…비명계도 잰걸음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번 주 '민생경제 회복과 성장' 기조의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부산·경남(PK) 표심 공략에 나선다.
연초부터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을 화두로 던지며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주창한 이 대표는 오는 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만나 경제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산업 성장에 힘을 싣고 있는 이 대표는 경제계와 만나 국회에서 공전 중인 반도체 특별법 처리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우려가 큰 상법 개정안에 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조항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6일에는 부산항을 방문해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비전도 제시한다.
북극항로 개척은 이 대표가 지난달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강조한 사안으로, 북극의 해빙으로 대두된 북극항로 개척에 적극 나서 부산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육성, 지역경제 성장을 도모하자는 게 골자다.
PK 지역 경제 회복과 성장의 메시지를 띄우는 동시에 탄핵 심판 선고에 앞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토 여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가며 헌정질서 회복과 내란 종식의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3·1절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던 이 대표는 이번 주 있을 집회에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비명(비이재명)계 야권 잠룡들도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다.
민주당의 통합과 포용, 연대를 주장하며 호남과 경남을 방문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이번 주에도 '통합'의 메시지를 내며 지지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5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진과 만나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제 행보에 나선다. 4일에는 서울대에서 열리는 '국가원로들, 개헌을 말하다' 대담회에 참석해 개헌론 띄우기도 지속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정에 집중하는 한편 돌봄경제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등 대권 행보를 이어간다.
한동훈, 76일 만에 공개 행보…김문수·오세훈·홍준표도 '채비'
여권 잠룡들도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선다. 전날(2일) 제2연평해전을 소개로 한 연극 관람으로 76일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5일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자서전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 콘서트를 연다.
한 전 대표는 이번 북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강연을 통해 정치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연극 관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좋은 정치를 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며 "차차 뵐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에서 종횡무진 중이다.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제65주년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의 현직 각료인 만큼 출마설을 일축하고 있는 김 장관이지만, 정치권에선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직 지자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당내 지지 기반을 다지는 한편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최근 라디오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여부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 정리해야 된다"면서도 "미리 마음의 준비는 좀 하고 생각은 정리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도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기각으로 윤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때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제 입장"이라며 "평소 최악에 대비해서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