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산 쓴다더니" 쌀까지 외국산과 섞어 쓴 업체 대표 불구속
뉴시스
2025.03.04 22:02
수정 : 2025.03.04 22:02기사원문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4만8448개 만들어 판매 단속 피하기 위해 세종산 복숭아와 쌀 구입해 업체에 진열 거래처에 자료 축소 요청하기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농관원)은 4일 그리스·중국산 복숭아와 외국산·국산 쌀을 주원료로 빵을 만들고 원산지를 '세종시'로 표시해 판매해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ㄱ업체 대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농관원은 ㄱ업체에서 주원료 원산지를 세종시로 표시해 판매하는 것을 조사하던 중 위반사실을 적발한 후 A씨를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ㄱ업체는 소비자,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에 세종산을 주원료로 썼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서 해당 기간 24만8448개(6억2000만원 상당)의 위반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제품은 세종시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으로도 선정됐었다.
A씨는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세종산 복숭아와 쌀을 구입해 업체에 진열하고 위반물량을 줄이기 위해 거래처에 자료를 축소 요청하는 등의 범행을 계획하고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드러났다.
농관원 관계자는 "ㄱ업체는 지역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해 각종 국고·지자체 예산으로 진행되는 지원사업에 선정된 점, 우리나라 고유 문자인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세종시에 갖는 의미가 큰 점 등 범죄의 중대성이 크다"며 "압수수색영장 집행 등 강제수사를 통해 위반 내역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강희중 농관원 충남지원장은 "가공품은 원물의 형태가 변형돼 소비자가 원산지 표시 외에 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기에 철저한 단속과 수사를 통해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근절에 철저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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