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어스파트너스, 건설·철강·화학 스페셜 시츄에이션 등에 43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5.03.05 14:00
수정 : 2025.03.05 14:00기사원문
캠코·국민연금·새마을·과기공·군공 등 투자자로 참여
1兆 삼성重 드릴십 매각 성공한 하우스..우진기전 인수도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건설·철강·화학업종의 스페셜 시츄에이션(SS, 특별상황) 등에 4300억원을 투자한다. 2016년 설립 후 세번째 블라인드펀드(운용사가 투자처 결정) 설정을 통해서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삼성중공업이 1조원이 넘는 미인도 드릴십 4척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인수 후 매각에 성공한 하우스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큐리어스파트너스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중·후순위를 제공하는 약 2600억원 규모의 펀드와 국민연금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하는 약 1700억원 규모 펀드 등 4300억원 규모 3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병행펀드 구조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24년 8월 캠코를 앵커 투자자로 확보한 후 국민연금, MG새마을금고중앙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의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약 5개월 만에 펀딩 마무리다. 일관성 있는 투자전략으로 스페셜 시츄에이션 기업에 대한 선제적 발굴 및 구조화 투자로 신속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한 트랙레코드(투자이력) 덕분이다. 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무개선, 안정적 회수에 따른 성공적인 투자실적도 한몫했다.
2020년 글로벌 8위 조선사로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던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선구적인 투자는 IRR(순내부수익률) 30.3%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전기·전력 분야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인 우진기전이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겪자 CB(전환사채) 투자를 단행했고, IRR 26.6%를 기록했다. 2022년 1조700억원 규모 사모펀드(PEF)를 조성, 삼성중공업으로부터 4척의 미인도 드릴십을 1조400억원에 인수한 후 IRR 16.6%에 엑시트(회수)를 완료했다. 운용중인 15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1조원 규모 드릴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다. 옛 동부그룹(DB그룹), 이랜드그룹, 성운탱크터미널, 대원그룹 등 다양한 스페셜 시츄에이션 분야 랜드마크 딜들도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한 배경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24년 펀딩실적을 기반으로 추가 펀드레이징을 통해 펀드규모를 확대하기 보다 안정적 펀드운용을 위해 2024년 12월 군인공제회 운용사 선정을 마지막으로 펀드레이징 작업을 자체 종료하고, 투자실행 단계로 전환했다"며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투자 뿐만 아니라 병행투자 및 인수금융을 활용한 규모 있는 투자를 했던 경험이 펀드 규모를 더 키우지 않아도 큰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16년에 설립됐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과 회복을 지원하는 투자에 오랜 경험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소·중견·대기업 및 다양한 실물 구조조정 투자를 시현하며 다수의 기업재무구조조정 및 사업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있다.스페셜 시츄에이션 조건하의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한 기업이 보유한 실물, 부동산등 다양한 방법의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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