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 이미 고물가에 고통…"관세로 인플레 심화"

뉴시스       2025.03.06 15:38   수정 : 2025.03.06 15:38기사원문
"美국민 체감 물가, 빠르고 눈에 띄게 오를 수도" "자동차 식료품 가스 등 새 단계 인플레 마주할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진행하며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3.0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표 관세로 이미 물가 상승 압박을 겪는 미국인이 더욱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 시간) '소비자들은 이미 인플레이션에 지쳤다.

관세는 가격을 더욱 올리고 있다' 제하 기사를 통해 관세로 인한 향후 경제 우려를 전했다.

WP는 "미국인들은 이미 몇 년 동안 빠르게 오른 물가를 견뎌 왔다"라며 "이제는 자동차와 식료품, 가스 및 다른 필수품 측면에서 새로운 단계의 인플레이션을 마주한다"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 현실화가 오히려 미국에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차례로 관세를 부과했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지난 2월 25% 관세 조치를 한 달간 유예했으나, 이달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결국 부과를 강행했다. 내달에는 각국을 상대로 상호 관세도 예정돼 있다.

WP는 경제·산업 전문가들을 인용, "그 결과는 빠르고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라며 "거주 지역에 따라 미국 국민은 휘발유, 아보카도, 신차에 거의 즉각 돈을 더 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이날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른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를 상대로 한 달간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 그러나 오는 4월2일 상호관세 시행 계획은 그대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소속 라이언 스위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이미 예민한 상황"이라며 "이제 실제로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놀라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소매유통업체인 타깃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는 딸기, 바나나, 아보카도 등 과일·채소 품목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특히) 겨울에는 멕시코에 공급망을 의존한다"라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미국 식품가격은 이미 지난 몇 달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0.5%가 뛰었다는 설명이다.

브리디아나 에르난데스 페르난데스 아이오와대 교수는 특히 아보카도를 거론, "국민들은 아보카도에 개당 50센트를 더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트럼프 2기 신규 관세로 인해 미국 가정이 연간 1200달러(약 173만 원)를 더 지불해야 하리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관세로 인한 가격 압박이 본격화하기 전 일부 품목을 미리 구매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패하기 쉬운 식료품 등은 사전 비축·보관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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