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오폭 사고 재난문자 없었다…포천시 "필요상황 아니라 판단"
연합뉴스
2025.03.06 16:57
수정 : 2025.03.06 17:52기사원문
군 오폭 사고 재난문자 없었다…포천시 "필요상황 아니라 판단"
(포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6일 포천시 민가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 때 포천시가 재난 문자를 발송하지 않아 논란이다.
폭발 여파로 마을 주민 현재까지 15명이 다치고, 성당 건물과 민가 등 8채가 파손되는 피해를 당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현장이 순식간에 폭염과 화염으로 휩싸이고, 마을은 순식간에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중 한국 공군 전투기가 MK-82 8발을 비정상 투하한 것이 오폭의 원인이라 밝혔다.
상황이 엄중함에도 포천시는 재난문자를 활용하지 않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신속한 초동 대응 및 주민 대피 등이 필요한 사안일 경우 재난 문자 발송이 필요하나 이미 폭발 후 신고가 들어와서 소방서에서 출동한 상황이었다"며 "영향권이 일부 마을에 한정돼 문자 발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 8발의 폭탄이 일대에 떨어졌으므로, 오폭 사고 현장 외 주변에 불발탄 추가 폭발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포천시의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군 당국의 원인 발표도 사고 발생후 100분이나 걸렸다. 그동안 주민들은 아무런 안내문자 없이 추가 폭발은 없는지, 테러나 적의 공격은 아닌지 불안에 떨며 뉴스 보도 내용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한 포천 시민은 "오폭 현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시에 불확실한 위험 상황이 터졌는데 왜 재난 문자가 없었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안부가 정한 재난문자 발송 기준은 ▲ 기상특보에 따른 재난대처 정보 ▲ 자연·사회 재난 발생에 따른 정보 ▲ 행안부와 사전 협의한 사용기관의 재난정보 ▲ 그 밖에 재난문자방송책임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정보 등이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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