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참석자도 '韓매듭 펜디' 가방에 "중국 것" 주장

뉴시스       2025.03.06 18:55   수정 : 2025.03.06 18:55기사원문
중국 각본가 장성난, 펜디 논란 언급하며 "중국 매듭" 언급

[서울=뉴시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의 '한국 전통 매듭 협업 가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국 전통 매듭을 중국 것이라고 우기는 건 정말로 어이가 없다"며 28일 일침을 가했다.(사진=서경덕 교수 SNS)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한국 전통 매듭 장인과 협업해 출시한 가방에 대해 일부 중국인들이 "중국 문화 도용"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데 이어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한 참석자도 재차 이 같은 주장을 폈다.

6일 구파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중국 각본가 장성난은 전날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해당 펜디 가방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심지어 한국 학생이 중국에 와서 중국 매듭을 배우고 돌아갔고 한 할머니를 찾아 매듭은 그들의 조상 대대로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는 자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장과 문명 해석권을 넘겨준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펜디는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사 대표 가방인 '바게트 백'을 한국, 이탈리아, 호주, 스코틀랜드 등 각국 장인들과 협업해 제작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3호 김은영 명예매듭장과 협업해 가방을 선보였다.

그러자 제품을 소개한 펜디의 게시물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펜디가 중국 문화를 도용했다"는 주장이 이어졌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펜디가 최근 제품 디자인의 문화적 뿌리를 '한국'으로 잘못 설명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분쟁에 휘말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펜디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김은영 매듭장과 협업한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장성난은 또 양회에서 양질의 역사극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내놨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사극이 중국의 문화유산을 빼앗는다는 언급도 내놨다.

그는 "역사 소재가 중화 문화를 전파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하지만 현재 사극의 창작과 전파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해외 시장은 수요가 왕성하지만 중화문명의 정수를 진정으로 담고 공동의 문화 기억을 전달하는 사극의 비중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한국 사극이 중화 문화유산을 강탈한다'거나 '일본 대하극이 가치관을 수출한다'고 아쉬워할 때 사극의 창작과 전파는 문명 해석권의 쟁탈과 관련이 있음을 의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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