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경선' 엇박자 내던 野…尹석방에 다시 '탄핵완료' 대오로
연합뉴스
2025.03.09 05:20
수정 : 2025.03.09 05:20기사원문
李 '비명-검찰 내통' 발언에 커지던 분열상 일단 수면 아래로
'통합경선' 엇박자 내던 野…尹석방에 다시 '탄핵완료' 대오로
李 '비명-검찰 내통' 발언에 커지던 분열상 일단 수면 아래로
그간 민주당 비명계는 독주하는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고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개헌론과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야권 통합 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앞세워 이 대표를 압박해 왔다.
그러나 전날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야권 내에서는 다시 '단일 대오'를 강조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금 같은 타이밍에 조기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지지자들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이 대표 견제에 주력하던 비명계 대권 주자들은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단합과 연대에 방점을 찍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의 단결된 힘으로 탄핵을 지켜내자. 압도적 정권교체로 한국 사회를 뿌리부터 개혁해 나가자"며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모두 함께 시작하자"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전날 헌재 인근에서 열린 야 5당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며 "봄은 반드시 온다. 끝까지 빛의 연대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명계 내부에서도 분위기를 다잡고 다시금 '단결'에 힘써야 할 국면이 됐다는 인식이 감지된다.
앞서 친명 성향 지지층을 중심으로는 비명계가 제기한 야권 통합경선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데다, 이 대표가 야권 성향 유튜브 채널에 나와 했던 '비명계-검찰 내통 의심' 발언 논란이 비명계의 반발을 사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석방된 것이 오히려 '파면 완성과 정권교체'라는 공통의 목표를 다시금 환기하면서, 계파 갈등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게 친명계 일각의 기대감이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공개적으로 비명계에 사과 의사를 밝히는 등 확전 자제에 애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이 "실수였다.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가 없었다"며 단일대오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앞으로 통합을 해치지 않도록 친명계 지도부가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 역시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10일에는 친노(친노무현)계 이광재 전 사무총장과 회동하며, 김두관 전 의원과도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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