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간 무뇨스 현대차 CEO "유럽서 올해 아이오닉9 출시"

파이낸셜뉴스       2025.03.09 20:51   수정 : 2025.03.09 20:51기사원문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영국 법인 방문
"올해 전혀 새로운 아이오닉9 출시할 것"
인도 이어 유럽까지...'현장 경영' 지속

[파이낸셜뉴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유럽에서 현대 플래그십 전기차 '아이오닉 9'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최근 현대자동차 영국(HMUK) 사무소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최근 유럽에서 스타일리시하고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인스터'(INSTER) 전기차를 출시했다. 올해는 전혀 새로운 아이오닉 9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독일 오펜바흐에 위치한 본사를 중심으로 42개 유럽 국가 2183개 판매점을 통해 차를 판매하고 있다. 체코와 터키에서는 유럽 시장을 위한 차량을 생산하며, 독일 뤼셀스하임에서는 디자인 및 기술 센터를 운영한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에는 테스트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눈에 띈 것은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등장이다. 무뇨스 사장은 발표에서 세 명의 회장을 차례로 소개하며 각각의 철학과 현대차그룹 역사를 HMUK 직원들과 공유했다.

무뇨스 사장은 그러면서 유럽 내 전동화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에서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사업이 소비자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잡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확장형 전기차, 내연기관 차량, 심지어 수소 연료전지 차량에도 투자를 지속한다"고 전했다. 이어 "라인업에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을 제공하는 것은 유연한 접근 방식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유럽연합(EU)과 영국 정책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무뇨스가 해외에서 타운홀 미팅을 연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HMIL)을 찾아 인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에서 1·2공장을 운영하고, 푸네 지역에 3공장을 짓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당시 타운홀 미팅에서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사업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인도 정부의 '빅시트 바라트(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HMIL은 적합한 전기차를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HMIL이 전기차 서비스를 확장하고, 필요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인도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서 인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했다.


업계는 무뇨스가 현장 경영을 통해 현대차 특유의 '소통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현대차 주요 거점을 직접 방문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임직원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는 해석이다. 앞서 무뇨스 사장은 지난달 20일 현대차 남양연구소 대강당에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현대차의 저력과 가능성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항상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서로 협업해 고객 감동을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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