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3만원? 극장 안가요"..영업손실 난 CGV, 결국 '희망퇴직' 짐쌌다
파이낸셜뉴스
2025.03.10 07:06
수정 : 2025.03.10 09:45기사원문
국내 사업 76억 적자...80명 희망퇴직 단행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9일 영화 업계 등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본사 직원 등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으며, 퇴직자들에게는 연차에 따라 월 기본급 100%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의 부재 등으로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따라 국내 사업 부문이 전해보다 부진해 결국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CGV 매출액은 1조9579억원으로 전년보다 4121억원(26.7%)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8억원(54.6%) 늘어난 759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이 성장하면서 CGV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국내 사업만 놓고 보면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CGV가 국내 극장 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보다 145억원(1.9%) 줄었으며, 지난해 4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는 2628만명으로 전년 동기(3124만명)보다 15.9% 감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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