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50대 '심정지'…"살린다" 순경도, 군의관도 한마음(종합)
뉴시스
2025.03.10 19:31
수정 : 2025.03.10 19:31기사원문
마라톤 대회 참가한 50대, 급작스럽게 쓰러져 교통정리하던 신입순경이 신속하게 초동조치 함께 뛰던 군의관이 인계 받아 무사히 병원행
[정읍=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 정읍동학마라톤대회에서 쓰러진 한 참가자의 생명을 구한 것은 경찰과 현장 의료진, 그리고 또 다른 참가자가 뻗은 도움의 손길이었다.
10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8분께 정읍동학마라톤대회 코스인 정읍시 시기동 정읍시청소년수련관 앞 도로에서 마라톤 참가자 A(57)씨가 코스를 달리던 중 급작스럽게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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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누워있던 상태였다. 아직 중앙경찰학교에서 지구대로 배치된 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입 경찰관인 박 순경이었지만 그는 지체없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박 순경은 "주변에서 '어떡하냐' 같은 소리가 들리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참가자 분이 쓰러져 있었다"며 "당황도 했지만 그 분의 상태를 보니 조치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후유증이 오실 것 같아 제가 빨리 조치를 해야 한다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순경은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고 주변에 배치된 간호사 역시도 현장을 찾아 A씨의 상태를 살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도 곧바로 119에 이를 신고했다.
박 순경의 심폐소생술이 효과를 본 것인지 A씨의 호흡이 돌아오나 싶었지만 아직 의식은 없었고 호흡 역시도 불규칙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그에게서 A씨를 인계받았다. 소방대원들이 계속해서 심페소생술을 실시하던 중 대회에 참가한 또 다른 참가자인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군의관인 장윤수 대위도 이 모습을 목격했다.
예삿일이 아니란 생각이 머리를 스친 장 대위는 군의관인 자신이 도움이 될까 싶어 곧바로 현장으로 향해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을 도왔다.
장 대위는 그렇게 A씨와 함께 구급차에 몸을 실었고 구급차 안에서 의식과 호흡을 정상적으로 되찾은 A씨를 병원으로 옮기고 나서야 그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회복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위는 "환자가 구급차 안에서 회복을 하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현장에 있었던 다른 소방대원들이나 여러 도움을 준 다른 분들이 다 함께 노력해서 환자가 잘 회복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발빠른 초동조치를 시행한 박 순경 역시도 "직업이 직업인만큼 정읍시민분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에 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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