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에 AI 결합해 신약·신소재 개발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03.12 10:30
수정 : 2025.03.12 10:30기사원문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S&T 활성화 방안' 발표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S&T)을 활용해 신약과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이를 위해 주요 기술분야에 특화된 AI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또 AI+S&T 전용 컴퓨팅을 구축해 2026년 상반기부터 가동하고, 고품질 데이터와 전문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기본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AI+S&T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8대기술 특화 AI모델 개발
우선, 주요 국가전략기술 및 미래 유망기술 8개 분야에 특화된 AI모델을 개발한다. 이 특화 AI모델은 새로운 구조·물성 탐색, 반복실험 수행 및 대량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분야별 고난이도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활용 연구가 비교적 활성화된 혁신 신약과 차세대 신소재 분야에서 먼저 성과를 낸 뒤 초미세반도체, 우주탐사, 양자컴퓨팅, 차세대 이차전지, 친환경 신기술, 미래 에너지 등 8대 유망기술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초연산, 원리 규명 등 새로운 과학기술 지식 창출에 특화된 차세대 AI+S&T 기반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앞으로 AI가 R&D 지원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도출하는 등 과학적 발견에 최적화하고, 더욱 고차원의 난제를 다룰 수 있는 기반기술을 개발한다.
이와함께, 안전한 원자로 운영, 중장기 기후변화 예측, 재난·범죄 등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분야에도 AI를 적용한 융합 R&D를 확산한다.
■AI+S&T 인프라 확충
AI 활용 연구를 위한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여 AI+S&T 전용 컴퓨팅 자원을 확충한다. 중·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연구 지원을 위한 600PF급 슈퍼컴퓨터 6호기를 연내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한, 소규모 연산자원을 요구하는 연구에 특화한 40PF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출연연구기관 등이 공동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함께, 고품질 데이터 구축 환경을 조성한다. 연구과정에서 생성·수집된 연구데이터와 AI모델을 국내 산·학·연 연구자가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R&D를 통해 데이터 활용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소재, 바이오 분야는 기존 분야별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확충한다.
뿐만아니라, 각 분야별 연구자가 AI 활용 연구에 필요한 AI 활용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연구자의 행정 부담 완화를 위해 연구관리 행정 전반에도 AI 도입을 추진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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