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차관 방북 주요 인사들 만날 듯

파이낸셜뉴스       2025.03.15 07:17   수정 : 2025.03.15 07:17기사원문
형식상 조약 점검 포로 송환 문제 등 현안도 협의



[파이낸셜뉴스]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무차관이 지난 14일 방북했다.

연합뉴스는 15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루덴코 차관의 평양 도착 사실을 알리고 도착 당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 대사 등과 함께 해방탑을 찾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수행단 일원으로 평양을 찾은 후 약 9개월만이다.

이번 루덴코 차관의 방북 목적은 1차적으로 지난해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 이행 점검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북러 조약 러시아 정부의 비준 대표였다.

루덴코 차관은 방북 과정에서 북한 측 고위 당국자를 만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제안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을 북한에 설명하며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최근 쿠르스크 탈환 공격 선봉으로 투입돼 러시아가 이 지역을 대부분 탈환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루덴코 차관은 우크라 내 북한군 포로 송환 논의를 북한과 나눌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전쟁 포로 교환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문제 등도 휴전안 테이블에 올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을 원칙적으로는 지지한다면서도 불만사항을 세심히 지적하며 러시아 측 요구 조건을 역으로 제시한 상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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