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매너 없어서'…日 쓰시마섬 신사 "참배객 외 출입금지"
뉴스1
2025.03.25 11:09
수정 : 2025.03.25 11:09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있는 와타즈미 신사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23일부터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사람들의 경내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와타즈미 신사는 한국인 관광객이 쓰레기를 버리고 난폭한 언동을 하는 것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게시물에는 "국내외 버스 투어 등 관광 목적의 모든 입장을 금지"하는 한편, "경외심을 가지고 제대로 참배하는 사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신사의 참배를 환영한다"고 적혀 있다.
이어 "신사 훼손으로 인한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력으로 인해 전 직원이 신사 운영의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신사와 국민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유감을 표명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가 있는 쓰시마섬은 부산과의 거리가 약 50㎞에 불과하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많이 찾았는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후 선박을 통해 쓰시마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여러 폐단이 나타났다. 신문은 신사가 한국 관광객에 의한 흡연, 쓰레기 투기, 돌 던지기, 배설물 등 골칫거리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22일에는 신사 직원이 폭행당했다고 전했다.
신사 공식 페이스북에는 불법 주차를 단속하려는 신사 측에 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남성이 "안가, 안가, 이 XX야"라고 고성을 지르는 영상이 게시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