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 전 학생대표 5인 "불필요한 시선 없이 거취 자유 보장돼야"
파이낸셜뉴스
2025.03.26 07:30
수정 : 2025.03.26 07:30기사원문
학생 명의로 '복귀' 공개입장 나온건 사실상 처음
[파이낸셜뉴스] 고려대 의과대학 전 학생대표들이 의대생들의 복귀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25일 김다은 제35대 의예과 학생회장 등 고려대 의대 전 학생 대표 5명은 입장문을 내고 "본인의 결정을 주저함 없이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더 이상 불필요한 시선 없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대 학생들 명의로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공개적인 입장이 나온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현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며 리스트 작성 및 공유, 무분별한 마녀사냥, 서로에 대한 비난과 감시 등이 이어지는 동안 학우 여러분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그간 책임은 오롯이 개인 몫이었으나 선택은 온전한 자유의지로 내릴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작금의 상황에서는 스스로 숙고한 후 판단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더더욱 필요했으나 그동안 우리는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했다"며 "서로를 감시하고 비난하는 것은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합리성과 이성으로, 보다 발전적인 방향성 구축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 의대는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했다. 의대생 절반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학교 측은 미등록 학생들에게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우편 등으로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내는 등 제적 절차에 돌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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