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줄폐업’ 코로나 때보다 많다
파이낸셜뉴스
2025.03.26 18:42
수정 : 2025.03.26 18:42기사원문
부산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최대
지난 1~2월간 1400명 지급
공제금 담보대출 건수도 치솟아
소상공인과 1인 기업 대표의 퇴직금이라 불리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부산지역에서 역대 최고 지급액을 기록했다. 지급 건수도 지난 2월 기준으로, 4년 전 코로나 펜데믹이 극심했을 때보다 두 배가량 늘어나 소상공인이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1·2월 부산지역 노란우산 공제금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연초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한계에 몰려 1~2월 폐업 공제금을 신청, 지급받은 부산지역 소상공인은 1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월 지급된 공제금은 103억원으로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달 부금 납부마저 힘들어 노란우산을 중도 해지한 건수도 363건으로 2021년 2월과 비교해 3.6배로 치솟았다.
공제금을 담보로 한 대출 건수도 2021년의 3.4배인 3414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역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노란우산 신규 가입자 수는 매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노란우산 신규 가입자 수는 2013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7.4%(433명) 늘어났다.
부산시가 지난 2019년 '노란우산 가입 장려금 지원사업'을 시행한 이후 지역 소상공인의 노란우산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10만6583명으로 사업 시행 전보다 약 1.8배(4만7021명) 늘어난 상태다.
중기중앙회 장윤성 부·울본부장은 "수년째 이어진 경기침체와 비상계엄 사태, 미국발 무역전쟁 등 연이은 국내외 악재로 지역 소상공인 생태계의 존속성이 나날이 위협받고 있다"며 "앞으로 중기중앙회는 사업장 임대료, 채무 등 소상공인 고정비용 경감 사업을 비롯한 안전망 확보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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