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상괭이 폐에서 장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 검출"
뉴시스
2025.04.01 11:28
수정 : 2025.04.01 11:28기사원문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하대학교 연구팀이 해양 포유류인 상괭이의 폐와 장을 비교해, 호흡과 섭취를 통한 미세플라스틱 유입 경로를 세계 최초로 분석했다고 1일 밝혔다.
김태원 해양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상괭이 11마리를 부검, 폐 조직과 장 내용물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을 비교 분석했다.
폐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중 에폭시가 13%, PVC가 4%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상괭이 등 해양 포유류가 먹이 섭취보다 호흡을 통해 더 유해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인간에게도 폐를 통한 흡입이 미세플라스틱 노출의 주요 경로일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상괭이는 서해와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소형 돌고래류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을 반영하는 지표종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환경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됐다. 김태원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박병용 박사과정생과 플랜오션 이영란 대표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물과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김태원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는 "상괭이와 같은 해양 포유류의 플라스틱 오염 사례는 인간 역시 비슷한 경로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우리가 해산물, 물 등을 통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보다 폐로 흡입하는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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