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11일 오후 5시 사저로 이동..참모들 관저 찾아 인사

파이낸셜뉴스       2025.04.10 18:08   수정 : 2025.04.10 18:38기사원문
대통령경호처, 전담팀 구성 완료
전날 전한길 강사 만난 尹 전 대통령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8일째 되는 날에 이동하는 것으로,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들이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전 찾을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0일 기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은 내일(11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며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등은 관저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별도의 메시지를 낼 지를 비롯해,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할지 여부는 아직 전해진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재의 파면 선고 이후 관저에 계속 머물러왔고, 이 기간 대통령 경호처는 약 40여명 규모의 사저 경호 전담팀 구성을 마치고 이동할 준비를 완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전에 머물던 서초동 주상복합 건물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갈 계획으로, 서초동 사저는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 이후 6개월 가량 서초동 사저에 머물며 출퇴근을 한 적 있어 대통령 경호처도 경호 경험치가 쌓인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최대 10년까지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 총 11마리도 서초동 사저로 데려갈 예정으로, 향후 수도권의 단독주택과 같이 제3의 장소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탄핵정국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한국사 1타강사' 전한길씨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난 가운데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전씨는 전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지난 겨울 석 달 넘게 수천만 명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는데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서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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