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외" 對中 관세전쟁 한발 뺀 美
파이낸셜뉴스
2025.04.13 18:34
수정 : 2025.04.13 18:34기사원문
노트북·메모리칩 상호관세서 빠져
中 생산 대부분인 애플 등 '안도'
트럼프 "14일 반도체 관세 설명"
중국산 수입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145%로 인상하며 초강경 자세로 나왔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일부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관세로 큰 타격이 우려됐던 미국의 정보기술(IT) 업계는 이번 조치에 안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련 품목 관세에 대한 입장을 곧 밝히기로 하면서 IT기업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 외신은 지난 11일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이 공개한 새로운 지침을 인용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메모리칩과 기타 전자제품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침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컴퓨터 모니터, 태블릿PC, 애플워치, 컴퓨터, 메모리카드 등 20개 제품이 대상이다. 지정된 제품들은 중국산의 경우 125% 관세와 다른 국가에서 제조한 것은 10% 보편세도 면제된다. 다만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규제 문제로 중국에 부과한 20% 관세는 적용될 것으로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입제품 거의 대부분에 보편세 10%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서 서명했으며 지난 9일 중국 수입품을 제외하고 상호세를 90일 유예했다. 이달 초 상호관세 부과 후 중국에서 제품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애플은 주가가 11% 떨어지고 시총이 6400억달러(약 908조원) 증발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만약 관세가 유지됐더라면 아이폰의 미국 판매가격이 대당 최고 3500달러(약 497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군1호기에서 기자들에게 14일 관세 유예와 반도체 관세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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